콧물감기나 목감기 증상의 주된 원인은 면역력 저하와 체내의 열 발생입니다.
스트레스, 피로, 환경오염 등으로 인체 면역력이 나빠지면 잠복해 있던 감기바이러스와 균들이 힘을 얻어 증식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대항하고자 면역계는 항체를 함유한 점액을 평소보다 다량 분비하는데 코에서는 콧물, 목에서는 가래로 나와 호흡기에 붙어 있는 균들을 씻어냅니다.
흙먼지 자욱한 운동장에서 뛰어놀거나 꽃가루 날리는 봄 거리를 걷다 보면 나도 모르게 콧물과 재채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역시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 병균에 대항하기 위한 몸의 반응입니다.
좀 더 진행되면 목이 붓고 오한과 두통, 근육통이 생기는데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폐렴이나 기관지염으로 악화되기도 하지요.
감기의 초기부터 동반되는 주된 증상이 열에 의한 체온상승입니다.
서양에서는 체온을 내리기 위해 아이스크림 같이 찬 음식을 먹거나 얼음찜질도 한다고 하지요.
반면 한국에서는 뜨거운 콩나물국 한 사발 들이킨 후 두꺼운 이불을 둘러싼 채 땀을 푹 내서 체온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고열을 내버려 두면 치명적인 신체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므로 차가운 기운으로 열을 직접 내리거나 땀을 흘려 열을 방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체내에 갇혀 있는 고열을 빼내는 방식의 목감기 대처법을 공부해 보겠습니다.
기관지와 폐에 인접한 혈자리에 T침을 붙입니다.
지난 콧물감기 T침법과 동일한 원리이므로 여기를 눌러 복습하신다면 이해가 한층 깊어지실 겁니다.
쇄골(빗장뼈)과 1번 갈비뼈 사이 유부혈과 기호혈, 1번과 2번 갈비뼈 사이 욱중혈 세 곳에 T침을 놓으면 가슴에 갇혀 있던 열기가 빠져나가 기침과 가래가 멈추게 됩니다.
이 혈들은 폐와 기관지의 기운을 다스려주기도 하기에 급만성 폐렴, 기관지염에도 탁월합니다.
이 침법을 알려드린 할머니 한 분께서 경험담을 얘기해 주시더군요.
감기에 걸리신 할아버지께서 밤새 끙끙 앓고 기침을 콜록거려 두 분이 자다 깨기를 반복하셨다 합니다.
참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러 할아버지 의견은 묻지도 않으시고 몰래 T침을 위와 같이 붙였더니 이내 기침이 멎어 편한 숙면을 할 수 있었다며 신기해 하셨습니다.
콧물감기 T침과 같이 활용하신다면 초기 감기 증세를 가라앉히고 더 이상의 악화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콧물도 잦아들고 목이 편해지면서 머리가 맑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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