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체 시 엄지손가락 끝에 있는 폐의 혈 자리와 검지에 있는 대장의 혈 자리를 활용하여 체기를 내리는 법을 지난 글에서 알아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복습하시려면 여기를 클릭해 주세요
많은 사람이 모인 자리나 등산처럼 신발과 양말을 벗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손가락만 자극해주셔도 됩니다.
하지만 얹힌 게 쉽게 내려가지 않아 거북함이 오래 간다면 추가조치가 필요합니다.
비장과 위장의 기능을 순간적으로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비위는 소화작용의 핵심요충지입니다.
기차와 비유하자면 전국의 열차가 모여들고 빠져나가는 서울역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서울역의 관제센터가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한다면 철도망이 아수라장으로 전락하여 운행이 마비될 것입니다.
덩달아 도로도 정체되고 전국의 운송망이 꽉 막히며 물류대란으로 비화하겠지요.
비위도 기능이 떨어지면 전체 소화기계의 연동운동과 흡수능력 등이 순차적으로 저하되고 섭취한 음식물이 정체되어 체기가 발생합니다.
비위의 기를 북돋워 다시금 소화기능을 살리려면 해당 장부 경락에 있는 혈 자리를 활용합니다.
엄지발가락 안쪽 모서리에 있는 비장의 스위치와 둘째 발가락 바깥쪽에 있는 위장의 스위치를 작동시켜 꼼짝 못 하고 있는 비위가 움직이게끔 격려해 주는 것이지요.
T침을 꽂아 두시거나 끝이 뾰족한 물체로 충분한 시간 동안 자극해 주세요. 이도 저도 힘들다면 따주셔도 되고요.
양손과 양발에 연결된 폐, 대장, 비위를 모두 활성화하시면 됩니다.
만약 습관적으로 자주 체하신다면 식습관을 되돌아보세요.
불규칙한 식사시간이나 다이어트에 대한 압박으로 소식과 폭식을 반복하는 행위는 비위를 무기력하게 만듭니다.
특히 늦은 시간에 음식을 드시는 것은 치명적이지요.
밤늦게 음식을 드시는 것은 소화기계가 쉴 시간을 빼앗는 것입니다. 쉼 없이 혹사하면 방전되거나 고장 납니다
낮에 일했으면 밤에 쉬어야만 하고 5일을 근무했으면 주말에 휴식을 취해야 하듯
그래야만 다음 날 음식이 들어오면 다시 힘차게 제 일을 합니다.
재충전한 위장은 음식을 푹 삭히고 소장은 영양분을 남김없이 흡수하며 대장에선 찌꺼기를 체외로 속 시원히 내버릴 수 있습니다.
저녁 회식이 업무나 친교의 장으로 이어지는 사회 분위기다 보니 매번 지키기는 어렵더라도 소화기계 역시 휴식시간이 필요함을 잊지 마시고 바른 식습관을 지켜야 뱃속이 평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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