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호흡 속에서 마음을 들여다 보다

아랫배호흡을 잘 하려면 "폐의 호흡활동"

푸른연못 2017. 2. 24. 20:07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활동이 있습니다.

호흡과 음식섭취입니다.

체외에서 받아들인 산소와 영양분으로 인체 조직을 유지하고 재건하며 에너지대사를 일으켜 힘을 발휘합니다.

호흡은 폐에서, 음식은 소화기관에서 담당하지요. 아랫배호흡은 이 두 기능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도와줍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살아있는 한 모든 인간은 숨을 쉽니다. 심지어 병상에 누워 의식이 없어도 숨은 이어집니다.

숨에는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단계를 밟아 차근차근 아랫배로 숨을 쉬다 보면 정신이 놀랄 만큼 또렷하게 명료해집니다.

몸이 깃털처럼 가벼우면서도 에너지로 충만해집니다. 지쳐있던 오장육부도 살아납니다.

 

이토록 소중한 아랫배호흡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래는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입니다.


 

 

 

폐는 근육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지 못합니다. 풍선 같은 부드러운 공기주머니일 뿐이죠.

영상처럼 가슴이 확장하면 폐 안이 진공상태가 되어 공기가 빨려 들어갑니다. 반대로 수축하면 압력에 의해 공기가 몸 밖으로 밀려나며 배출됩니다.

즉, 깊고 고요한 호흡을 하려면 폐를 둘러싸고 있는 세가지 구조물인 척추와 흉곽, 횡경막의 움직임을 이해해야 합니다.

 

척추가 앞으로 굽어 있고 어깨가 움츠러들면 폐가 들어있는 가슴 속 공간이 좁아집니다.

잠깐 이 자세를 취해보세요. 곧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쉬기가 거북해집니다.

척추와 어깨를 펴 보세요. 폐가 들어있는 흉곽의 공간이 넓어지고 호흡도 편해집니다.

바르고 곧은 척추 자세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이번엔 가슴을 움직이지 말고 호흡해 보세요.

가슴통의 확장과 수축운동을 반복해야 숨이 쉬어지는데 그러지 못하면 숨이 안 쉬어집니다.

나이가 드시거나 병환으로 흉곽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 약해지거나 경직되면 숨이 얕아지지요.

 

가슴과 복부 사이에는 횡경막이 있습니다.

아랫배를 내밀면 횡경막은 아래로 내려가고 아랫배를 당기면 횡경막이 위로 올라갑니다.

동영상을 보시면 흉곽의 움직임, 몸통 가운데 갈색으로 표시된 횡경막의 상하운동을 관찰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복강 속 장부들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적이 쌓여 딴딴해진다면 횡경막이 상하움직임이 제한되어 깊은 호흡이 힘들어지는데 T침이나 마사지로 풀어주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랫배호흡이란 공기가 아랫배까지 내려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당연히 공기는 폐에 머무릅니다.

하지만 의식을 써서 아랫배를 움직이면 횡경막의 움직임이 좋아지고 흉식호흡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호흡이 길어지고 깊어지며 부드러워집니다. 여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무의식중에도 아랫배호흡이 자연스러워지면 이후 단전호흡으로 단계를 넘어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