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물감기를 멈춰 보자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옵니다.
심한 경우 코끝이 벌게질 정도로 풀다 보니 콧방울의 피부가 헐기도 하고요.
뚝뚝 떨어지는 말간 콧물이 감당 안 돼 아예 콧구멍을 휴지로 틀어막기도 합니다.
고개를 숙여 업무나 독서라도 할라치면 줄줄 새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머리도 띵해집니다.
감기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주로 발생하지만, 요즘은 여름에도 많이 걸립니다.
서늘할 정도로 에어컨의 온도설정을 낮추고 냉장된 음료를 즐기다 보니 늘 찬 기운에 노출되어 그렇습니다.
영어표현으로도 catch a cold라 하잖아요
차가운 기운 즉, 한사(寒邪)가 침범하면 몸은 체온을 높여 저항력을 유지하려 하는데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열기가 발생합니다.
열기가 모여 기도를 타고 올라 콧구멍으로 빠져나가는데 이 통로를 식혀주기 위해 자율신경계는 콧물을 분비하게 됩니다.
자동차 엔진이 달아올라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수가 공급되는 원리와 같습니다.
비슷한 예로 뜨거운 찌개나 매운 음식을 먹으면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콧물이 스며 나옵니다.
역시 열을 식혀주기 위한 반응입니다.
흐르는 콧물을 멈추게 하기 위해서는 콧방울 옆에 T침을 붙이시면 됩니다.
T침이 환풍기 구실을 해 비강과 기도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던 체내 열기를 방출해 줍니다.
굴뚝으로 연기가 배출되지 못하면 환풍기를 달아 강한 힘으로 뽑아 올려 뿜어내는 것과 같지요.
또 방열판처럼 코 주변을 식혀 줍니다. 더는 냉각수가 필요 없기에 콧물이 마르게 됩니다.
감기의 가장 근원적인 예방책과 치유책은 병균에 대한 저항력 즉, 체내의 자연치유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대증요법도 적절히 활용하신다면 무분별한 항생제 오남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